[불일평전 풍경. 앞의 연못은 반도지,오른쪽의 봉명산방, 그리고 왼쪽 뒤는 소망탑]
지리산 쌍계사에서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약 50여분 올라가면 갑자기 아주 너른 공간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이상향인 청학동으로도 지목 받던 ‘불일평전’이다.
평전에는 야영장과 쉼터, 그리고 주거공간이 있는데 삼신봉 산행이나 불일폭포를 답사하려면 오른쪽의 길로 곧장 진행하면 된다.
이곳에는 鳳鳴山房(봉명산방)이라는 堂號(당호)를 단 집이 있는데, 약 30년 동안 평전을 지키며 관리해온 변규화 선생이 살고 계시는 곳이다. 당호는 오래 전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혹시 그리로 걸음하신 분은 알겠지만, 약간 마른 체구에 긴 수염을 달고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던 바로 그분이 변선생이시다.
그런데 지난 해 11월, 선생께서는 ‘가스중독’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변을 당해, 지금 의식불명의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한다. 듣기로는 아궁이와 통풍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거의 수도승과도 삶을 살아오시던 선생이 이런 변을 당하시니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모쪼록 하루빨리 깨어나셔서 우리와 약속한 대로, ‘입산 30주년 기념식’을 함께하게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지난 주말, 당분간 선생을 대신해서 불일평전을 관리할 사람이 올라왔다 해서 다녀왔고, 잠시 짬을 내어 잡아 본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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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이광전 고문님, 잼버리님, 솔개,김공,피아골,서비, 무지개, 여러님들에게 감사의 드리며,
또 함께 산에 있지는 못했지만, 산에 들기 전 다행히 얼굴 볼 수 있었던 포산아우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불일평전으로 걸음해서 반가운 모습 보여준 덕이아빠를 비롯한 매니아,채송화아빠,
순조롭게님, 도저히 닉이 기억나지않는 아우님(죄송)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평전 입구의 목련]
[봉명산방 전경. 오른족의 나무는 감나무과의 고욤나무]
[불일평전 소망탑]
[선생께서 가꾸어 온 노각나무]
[서비,피아골. 불일평전에서는 이제서야 비로소 매화가 만개를 했다]
[불일폭 앞에서 솔개와 무지개]
[불일암]
[불일폭포]
[반도지 앞에서 솔개,피아골,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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