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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 情 無 限

2007년 시산제 축문

 

 

2007년 <지리산 산길 따라> 시산제


축 문


유세차,
우리나라 4340년, 서기 2007년 정해년 정월 초이렛날.
<지리산 산길 따라> 가족 일동은 어머니 산 지리산 삼정산에 올라 천지신명과 지리산 산신께 삼가 엎드려 고하나이다.

산을 아끼고 지리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리산 자락을 걸어 온 지 어언 여섯 해 그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산길을 걸어 왔음은 천지신명과 지리산 산신께서 굽어 살펴 주심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나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깊은 정을 나누며, 입산의 기쁨을 함께하는 것도 오직 지리산,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는 저희들의 지순한 마음을 어여삐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지리산 산신이시여!
저희가 산에 들면 들수록 산을 잘 알지 못함을 깨닫게 됩니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 인간이 어찌 하늘이나 땅의 뜻을 알 수 있으리요만, 작은 벌레나 풀잎 하나까지 당신의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알고 있나이다. 어린 마음으로 무심히 짓밟고 지나가 버린 풀포기나 꺾어버린 나뭇가지 하나에도 당신의 마음이 깃들어 있음도 잘 알고 있나이다.

저희가 산에 들어 당신과 함께하는 뜻은 저희들로 하여금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의 안타까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싹 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저희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는 뜻만큼이나마 가질 수 있도록 저희를 채찍질하시고 한편으로는 다독여 주시길 바라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지리산 산신이시여!
금년에도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서 힘차게 도약하게 해 주시고 그늘진 곳이 없는 밝은 사회가 되게하여 주소서. 우리 국민들이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생활로 행복한 나라가 되게 하소서.

올해는 이 땅에 대선이 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이 땅에도 민주주의가 활짝 피어나 통일을 앞당기게 하여 주소서.

저희 <지리산 산길 따라> 가족은 물론 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고, 이들의 가정에 화목과 평안이 깃들게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당신의 품을 자주 찾을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오늘, <지리산 산길 따라> 가족 일동은 정갈한 음식과 맑은 술을 올리며 간절한 염원으로 엎드렸나이다.

천지신명이시여, 지리산 산신이시여!
저희의 간절한 염원을 들어 주소서.

상향.

단기 4340년 1월 7일
<지리산 산길 따라>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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