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 악양면 평사리 들녘 풍경.
논밭을 벌겋게 물들이고 있을 줄 알았던 자운영은 이미 끝물, 연분홍의 모습이나마
그 흔적을 남겨두었다.
보리밭인 줄 알았던 그 푸른 생명들은 먼저 갔다 온 아우의 말을 빌리자면 밀밭이란다.
평사리의 그 너른 들녘과 함께 의례 등장하는 소나무 두 그루를 중심으로 풍경을 담아
보았지만, 여러모로 아쉽다. 삼각대를 가지고 갔으면서도...도대체 이 게으름이란...
서서히 하늘이 열리며 푸른 색을 보여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뭔가 2% 부족한 듯한
자운영 밭을, 그 쨍한 햇빛을 등지고 몸을 숙여서 이리저리 잡아보기도 했다.
[평사리 자운영 밭]
[평사리 밀밭]
[평사리 들녘]
[보석을 머금은 숲의 신출내기들. 저리들 모두 돋보기를 단 거 보면, 세상 구경이 무척 하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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