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돌부처 돌부처/성수자 어느 석공의 정(鋌)을 빌어 부처가 되었는가 천년을 밀고 온 시간을 삭혀도 아직도 번지는 미소 둘레가 환하다 저 산의 등고선이 닳도록 쉬던 한숨 바람도 배부르게 먹지 못했다 허리춤 가난을 쪼아내던 이미 돌부처가 되었을 넋을 기려 나 여기 한송이 꽃을 바치고 징징징 내안에 우는 .. 더보기 [詩]한 시인의 가을 ♧한 시인의 가을 임명수/시인 누군가 알 수 없는 이로부터 부름을 받고 있다. 그가 누군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그에게로 갈 수 없다 풀벌레가 울고 있다. 나는 그 부름에 답하기 위해 시를 쓴다. 아름답고 슬픈 몇 소절의 시를 위해 모두가 잠든 시간 홀로 깨어있다 어쩌면 홀로 깨어있는 청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