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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 情 無 限

2012농어촌산업박람회 한국경제 인터뷰 기사

[한국경제 보도내용]

[2012 농어촌산업박람회]
"냄새없는 청국장 조미료, SNS로 입소문 났죠"[기사본문]
SNS댓글 1입력: 2012-08-30 17:22 / 수정: 2012-08-31 18:53

 

 


     조용섭 '남원에서 왔어요' 대표
 
 “볏짚 쌓아놓고 일일이 한 줄기씩 골라보셨습니까. 청국장으로 승부를 보려면 그 정도는 필수입니다.”

영농조합법인 ‘남원에서 왔어요’의 조용섭 대표(57·사진)는 30년간 서울에서 은행을 다니다가 귀농했다.

‘인생의 3분의 1은 내 뜻대로 살자’는 생각에 2007년 남원으로 내려간 뒤 향토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귀농학교에서 만난 5명이 모여 각자 청국장과 간장, 들기름 등 장기 제품을 내놨다.

 

이를 묶은 ‘꿈꾸는 지리산 농부들’ 조미료 세트는 ‘2012 농어촌산업박람회’의 우수 제품으로 꼽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 대표는 이 가운데 청국장을 맡았다. 스스로는 ‘지리산두류실’(www.jirisankong.com)이란 브랜드로

콩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콩은 영양학적으로 완전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식품”이라며  “냄새 없고 고급스러운 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20편이 넘는 논문을 찾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고른 위생적인 짚을 이용해 황토방에서 청국장을 발효시킨다. 모든 조미료는 남원을 포함한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만 만든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유통 전략이다. 조 대표는 “귀농인뿐 아니라 모든 농산업체들이 어려워하는 게  판로

확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이용한 간접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냈다”고 설명

했다. 페이스북에서 콩 제품의 기능을 알리고, 단골들과 친밀함을 이어가는 것이 그만의 비결이다.

 

요즘은 기업체와 학교에서 단체 주문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2만~8만원대 조미료 세트로만

연간 1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3억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몇 명의 귀농인이 힘을 합쳐 훨씬 높은

시너지를 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농산업의 미래를 밝게 봤다. 단순한 가공뿐만 아니라 휴양과 관광, 문화를 통해 훨씬 높은

부가가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