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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

등구사登龜寺 이야기② 조용섭의 지리산이야기등구사登龜寺 이야기② [등구사 삼층석탑. 삼층석탑 정면 하봉에서 오른쪽으로 중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과 산자락이 가깝게 보이나, 운무에 가려 왼쪽 하봉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 오른쪽 중앙에 있는 봉우리는 함양군 마천면의 창암산이다. ] 1489년(성종20) 4월 14일(음력), 탁영 김일손(1464~1498)은 함양 읍내를 출발하여 14박 15일에 걸친 지리산 유람 대장정에 나섰다. 몇 년 동안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이 유람에는 함양 출신의 도학자인 일두 정여창(1450~1504)도 동행하였다. “14일(임인일). 드디어 천령(함양)의 남쪽 성곽 문에서 출발하였다. 서쪽으로 10리 쯤 가서 시내 하나를 건너 객사에 이르렀는데, 제한蹄閑이라고 하였다. 제한에서 .. 더보기
등구사登龜寺 이야기① 조용섭의 지리산이야기등구사登龜寺 이야기① 등구사는 함양군 오도재와 삼봉산을 잇는 산줄기 상의 오도봉(1038.5m) 남쪽 산자락에 있다. 이 절집은 오랫동안 폐사상태로 있었는데, 현 주지인 인담스님이 2006년도에 무너진 절터에 토굴을 지어 머물기 시작했고, 그 후 지속적인 불사가 이루어지며 반듯한 가람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등구사가 역사 속에 드러나며 이렇듯 복원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경상도함양군지리산등구사사적』(이하 등구사 사적)이라는 기록이 발견되며, 시공간에 걸쳐있는 퍼즐이 조금씩 맞추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벽송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이 책은 현재 해인사성보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등구사 사적 내용 중 마지막 부분. '강희기원55년 병신년 7월 월화탄천이 쓰다'라는 내용이 맨.. 더보기
지리산 가는 길, 오도재(悟道峙) 오도재에 서있는 지리산제일문(智異山第一門). 2006년 11월에 준공되었다. 훤히 뚫려있던 오도재 고갯마루를 가로막고 서있는 모습이 마치 고개를 짓누르며 고문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오도재 아래 지리산 전망대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이다. 중앙의 큰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그 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