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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금 답사일지/☞자료모음

[백두대간 고개]마구령과 고치령

■백두대간의 고개 : 마구령, 고치령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 단산면 좌석리~마락리~충북

홈페이지 :  http://www.npa.or.kr/sobaek 소백산국립공원

            http://tour.yeongju.go.kr/  영주시청 문화관광 

 

    : 남진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산을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국토의 중앙부에 소백산이라는 명산을 펼쳐놓았다. 충북과 경북의 경계로서

높고 험한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일대는 과거 삼국시대 삼국의 치열한

각축장이었으며, 이후로 험산준령을 넘는 여러 고갯길이 뚫렸고 그로부터

소백산은 장벽으로서가 아닌 영남과 경기, 충청의 문물교류가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소백산을 넘는 고개로는 크게 3개가 있다. 1 고개는 구비구비 '죽령'

고갯길.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과 물류가 넘나

드는 길이다. 그리고 소백산 동쪽,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고갯길 두곳이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다.

 

마구령과 고치령. 현지 주민들은 메기재, 고치재라고 부른다.          

 

마구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820m.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수많은 대간 종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마구령으로의 접근은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대중교통편은

없고 일반 승용차로 오르기에는 만만찮은 비포장 흙길과 돌길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길은 차라리 걸어서 넘는 편을 권한다.           

 

마구령 고갯길 도보여행의 출발점은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하지만 오지

여행을 겸하고자 한다면 강원도 영월군 옥동천변으로 부터 와석리 김삿갓계곡을

거슬러 충북 단양 의풍리 마을을 지나 남한강 최상류인 남대천 개울가의 경북

영주 남대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잡아본다.

 

와석리, 의풍리, 남대리 마을은 실상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의 삼도(三道)

어우러지는 심심산골 오지마을이다. 정감록 십승지지의 하나로 소개될만큼 세상

과는 동떨어진 산골짜기에 틀어박혀 있지만 의풍리 마을에 이르러서 부터는

신기하게도 첩첩산중에 너른 평지가 전개되는 것이 다소 색다른 느낌의 산골

마을임을 느끼게 해준다.           

 

버스로는 하루 충북 단양 영춘면소재지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덜컹거리는

비포장 산길을 통과하여 의풍리까지 들어올 있다.  또는 강원도 영월에서

와석리 노루목(김삿갓계곡) 완행버스를 이용, 노루목에서 2km 거리의

의풍리까지 걸어들어와도 좋다.          

 

의풍리에서 마구령 고갯길이 시작되는 경북 영주시 관내의 남대리 주막거리까지는

도상거리 7km. 도보로는 1시간 40 가량 소요된다. 이름에서 있듯이

'주막거리' 과거 마구령을 넘어다니던 행상과 선비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있었

음을 암시하는 지명이다.          

 

주막거리에서 마구령까지는 2.5km 거리에 울창한 숲과 계곡이 조화를 이룬

길이다. 고갯마루를 지나 임곡리 방면 내리막길은  아찔한 고갯길이지만 고갯길

사이로 간간이 멀리 영주, 부석, 단산 일대의 멋진 조망이 트인다.           

 

특히 영주 3대장의 하나인 부석장날이면 와석리, 의풍리, 남대리의  강원, 충청,

경상도 삼도(三道) 주민들이 삼삼오오 차량에 올라 타고 장터를 향하는 모습을

있다. 임곡리에 이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부석사가 위치하고 있다.

부석사를 비롯한 임곡리 일원의 대중교통편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한편, 마구령 서쪽으로 역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내에 위치한 고치령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마락리~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해발고도는 마구령보다는 조금 낮은 770m 정도. 하지만 호젓함으로나 고즈넉함

으로나 운치있는 가을 산책길로 마구령보다 낫다.

 

예전에 노선버스가 넘어다니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의

비포장길로 변해버렸고 울창한 숲과 맑은 계류가 고치령 정상까지 줄곧 이어진다.           

 

고갯마루 정상에서 의풍리 방면으로는 더욱 험한 비포장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고치령 정상 바로 아래의 사시사철  변함없는 맑은 샘터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을

위한 멋진 휴게소 역할을 한다. 고치령 북쪽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마락리 마을을

지나면, 고치골 계류를 따라 너른 산골분지를 이룬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

이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고자 한다면 경북 영주 단산방면으로나

충북 단양 영춘방면으로나 어느곳을 기점으로 잡아도 좋다.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단양군 의풍리까지 도상거리 12km(도보 3시간)

정도의 구간만 트레킹에 할애하면 된다.           

 

한적하기 그지없는 소백산 고치령 또한 영주 단산장날이 되면 어김없이

와석리, 의풍리, 마락리 삼도(三道) 마을사람들이 트럭 위에 올라타고 툴툴

거리며 장터로 향하는, 삶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관리사무소 (054-638-6196/6796) 탐방코스

: 마구령 코스 : 의풍리 (7km) 남대리 주막거리 (2.5km) 마구령

(3.5km) 소골 (3km) 임곡리 도로변 (1.5km) 부석사         

 

고치령 코스 : 부석사 단산면소재지 좌석리 (5.5km) 고치령 (3km)

마락리 (2.5km) 의풍리

 

교통안내 : [열차편] 중앙선 상행  :  부산 대구 ∼풍기(희방, 삼가, 부석)

단양( 천동)          

 

중앙선 하행  :  청량리 단양(천동, 죽령) 풍기(희방, 삼가, 부석)           

 

단양   : 043-422-7788               

풍기   : 054-636-7788           

 

[버스편]  

동서울터미널(02-446-8000)

*버스 출발시각

- 영주  :  06:15~20:45   소요시간 2:30           

- 단양  :  06:59~18:00   소요시간 2:30          

 

대구 북부시외버스정류소(053-357-1851~2)

*버스출발 시각           

- 단양  :  05:55~17:20   18 운행,       소요시간 2:00            

- 영주  :  05:55~21:20   1시간 간격 운행, 소요시간 1:30            

 

영주 시외버스 : 054-631-5844               

단양 시외버스 : 043-422-2239           

 

[자동차편]           

1)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 5번국도 제천 영월방향 38 국도 영월

  고씨동굴방향 88 지방도 대야리에서 88 지방도로 우회전 와석리             

 

2) 중앙고속도로 풍기IC 풍기 931 지방도 소수서원 옥대리 부석               

부석사 현지교통 : * 영월방면 : 영월버스터미널 앞에서 노루목(김삿갓계곡)

버스(1 6 운행) 이용, 종점 하차후 의풍리까지 도보 40

( 문의 : 대영운수 033-374-1231)          

 

 

* 단양방면 : 단양 영춘면소재지에서 의풍리행 버스(1 4) 이용                        

( 문의 영춘면사무소 043-423-7030)         

 

* 영주방면            

- 마구령 : 영주시내 또는 풍기읍에서 임곡리행 시내버스(1 3) 이용                       

또는, 영주시내/풍기읍내에서 부석사행 버스(1 9) 이용                        

임곡리 마을입구 하차후 도보(30)            

 

- 고치령 : 영주시내에서 좌석리행 시내버스(1 3) 이용                       

또는, 영주시내/풍기읍내에서 단산방면 버스(수시운행) 이용                        

단산면 소재지 하차후 좌석리까지 도보(40) 또는 택시이용           

현지숙박 : - 의풍리 민박, 또는 의풍리 2km 아래의 와석리 김삿갓 계곡 주변

민박집 다수          

 

- 코리아나 호텔 054-633-4445(부석면 소천),  명성민박 054-633-3262(부석면)            

평화민박 054-633-3014(부석면), 장미민박 054-633-3259(부석면)  

 

주변관광지 : 김삿갓묘/계곡, 부석사, 소수서원, 소백산풍기온천, 오전약수,

온달산성/동굴, 고씨동굴 

 

정보제공자 : 경북 영주시 휴천동 470  영주시청 문화관광 054-639-6062             

소백산사무소  054-638-6196, 6796 Fax 054-638-8231

 작성기준일   20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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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기사]

# 마구령과 고치령, 운치있는 드라이브 길.

소백산은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산중의 붉은 단풍은 이미 잎을 떨궜지만, 울창한 낙엽송이 갈색과 노란색으로 물들면서 청청한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백산을 넘는 또다른 고갯길인 마구령과 고치령은 연중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다. 죽령이 양남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관문역할을 했다면, 마구령과 고치령은 소백산을 경계로 주민들이 북쪽과 남쪽으로 오가던 길이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도는 장돌뱅이들이 나 인근 주민들이 넘나들던 곳이다.

 

마구령과 고치령, 두 개의 길 중에서 아름답기로는 고치령이 윗 길이지만, 산길이 길고 비포장 구간이 좀 더 험한 편이다. 마구 령은 비포장구간이 잘 다져져 있긴 하지만, 소백산의 동쪽 끝자 락에 걸쳐 길이 짧다.

 

해발고도 770m에 달하는 고치령.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때 영월 에 유배된 단종의 복위를 꿈꾸던 이들이 넘나들던 길이다. 단종 은 영월에,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은 순흥에 유배되면서 고치령 을 통해 양쪽의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 가 고갯길을 넘던 이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긴박했던 당시의 역사와는 달리 이 길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감 추고 있다. 고개 남쪽 좌석리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최근 아스팔 트로 포장됐다. 비록 포장된 길이긴 하지만 교행이 불가능한 왕 복 1차로로 소박하게 포장돼 주변의 자연경관과 썩 잘 어울린다.

 

낙엽송이 떨군 갈색 이파리들이 포장도로를 소복하게 뒤덮고 있 다.

그 옆으로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이 줄곧 이어진다. 산신당 이 세워진 고개 정상에서부터 북쪽 의풍리 방면으로는 군데군데 시멘트 포장이 돼있긴 하지만, 대부분 험한 비포장 길이다. 그렇 다고 해서 승용차가 못갈 정도로 험한 길은 아니다.

 

해발 820m로 고치령보다 높은 마구령은 길은 짧지만, 압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최근까지만 해도 비포장길이 워낙 험해 쉽 게 가볼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남대리쪽의 포장작업이 시작되면 서 길이 단단하게 다져졌고, 일부 구간은 시멘트포장이 이뤄졌다 . 남쪽에서 고갯마루를 넘어 남대리 주막까지 2.5㎞ 정도의 구간 은 구비구비 이어진 조형적인 길과 울창한 숲, 그리고 수량이 풍 부한 계곡이 이어지는 최고의 구간이다.

 

단양·풍기 = 박경일기자 parking@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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