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으로 가는 길/조용섭의 산으路

[산으로]축령산,서리산[경기 남양주]

[조용섭의 산으路] 남양주 축령산

"잣나무숲 송진내음 풀~~"

요즘 산자락엔 생명의 기운이 넘쳐난다. 좁고 마른 바위 틈에 자리잡은 노랑제비꽃도, 단단하게
다져진 산길 한가운데 뿌리 내린 양지꽃의 모습도 눈부시기만 하다.
 
자르르 윤기나는 이파리의 푸른 나무 숲을 만나는 것은 또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냐. 지금이야말로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봄산행에 나설 때다.
 

▲ 축령산 길목 절고개에서 서리산 가는 길의 잣나무숲. 그윽한 잣나무 향에 취하는 것은 산행의 재미다.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걸쳐있는 축령산(886m).


 

잣나무 숲으로 이름난 이 곳은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돼 있고, 산림욕을 겸한 짧은 산행이나

서리산(832m)을 잇는 능선 산행 등의 코스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산행에 안성맞춤이다.


 

산길은 휴양림 제1주차장 쪽에서 올라 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절고개→서리산→휴양

림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코스는 식수 구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출발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산길 초반에 만나게

되는 암벽 약수는 겨우 목을 축일 정도로 수량이 적다.


 

수리바위 능선 직전의 오름길이 조금 가파르지만 산길은 대체적으로 너르고 편안하게 잘 나

있다. 수리바위까지는 산행시작 후 50여분 소요된다.

 

가끔씩 바위지대가 나타나나 고정 로프 등이 있어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아득한 벼랑을 이루는 남이바위에 서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하다. 수리바위에서

약 50분 소요.


 

진행방향 왼쪽 멀리 솟아있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칼날처럼 솟은 짧은 암릉을 지나다보면 2시 방향 산자락 아래 짙은 초록숲이 보인다. 가평

행현리의 ‘축령 백림’이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에는 돌탑(케른)과 삼각점, 그리고 각 방향으로 조망 안내판이 있다.

한북정맥의 산이자, 경기 오악 중의 하나인 운악산의 수려한 모습이 가깝고, 그 우측 먼 뒤로는

명지산도 시야에 들어 온다. 남이바위에서 20분 걸린다.


 

정상에서 절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꽤 가파르다.30여분 내려서면 길이 네 갈래로 갈라

지는 절고개에 닿는다.

왼쪽 절골로 내려서며 곧장 하산할 수도 있고, 오른쪽은 잣나무 숲이 있는 행현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꽤 너른 임도가 나 있으나 아직은 부드러운 흙길이라 온갖

이름모를 풀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다.

오른쪽 산자락에는 울창한 잣나무 숲이 들어서 있다.

 

작은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서리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아주 좋다. 절고개에서 약 50분 소요.

정상에서 350m 지점의 산자락에는 온통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철쭉화원으로 잘 알려진

‘철쭉동산’이다.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다.


 

화채봉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나올

즈음이면 계곡의(절골)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시원한 숲길을 내려서서 휴양림 관리사무소 옆 다리를 건너며 산행을 마친다. 서리산에서

1시간 걸린다.


 

[교통]
[자가용]
구리시~46번 국도~화도읍(마석·좌회전)~수동면 방향~362번 지방도~외방리~휴양림.


 

[대중교통]
청량리역에서 마석행 버스로 이동, 마석에서 외방행(축령산행) 갈아탐.(하루 10회 운행. 첫차 06:30, 막차 21:20) 축령산→마석:첫차 07:00, 막차 21:50


[기타]
축령산휴양림 입장료 1000원, 주차료 3000원, 문의 (031-592-0681,www.chukryong.net).

남양주시 문화관광과(031-590-2474).

기사일자 : 200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