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난초(銀蘭草)
지난 5월 24일, 백두대간 내려잇기 제 23구간(갈령3거리~신의터재)을 운행하며 만난 은난초이다.
그 후, 24,25구간에서도 많이 만났기는 했지만 갈령 3거리를 조금 지난 ‘못제’ 인근에서 만난 이 녀석이
가장 건강해 보인다.
얼마 전 5월 초순에 부산의 장산에서 만난 눈부신 노랑색의 금난초를 ‘5월의 신부를 닮은 꽃’이라고
추켜세웠던 적이 있는데, 5월 하순에는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의 흰색 은난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 녀석은 무어라고 이름을 붙여줄까?
전국의 산야에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는 난초과의 풀꽃이나 백두대간에서 만나니 나름대로 더욱
반가웠던 것 같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도 하였던 듯하다. 수더분하지만 건강하고 기품
있는 은난초를 마주하는 순간 빙그레 웃음지어지던 그 기분 좋은 느낌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이렇듯 꽃들이 내게 다가오는 일, 내가 산에서 갖는 큰 즐거움이자, 산에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은난초와 은대난초의 구분이 다소 어렵다.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이나 잎이 너르고 옆으로
늘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은난초임이 분명한 듯하다.
두류/조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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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산대백과]
◈은난초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
Cephalanthera erecta |
분류 |
|
난초과 |
분포지역 |
|
한국·일본·중국 |
자생지 |
|
산과 들의 그늘진 곳 |
크기 |
|
높이 40∼60cm |
산과 들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40∼60cm이다. 잎은 줄기 밑동에 4∼5장이 어긋나고 타원 모양이며
길이 3∼8cm, 나비 1∼2.5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부분은 줄기를 감싸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3∼10개가 줄기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리며, 벌어지지 않는다. 포는 좁은 삼각형이고
길이 1∼3mm로서 꽃차례보다 짧다. 꽃받침은 바소꼴이며 길이 7∼8mm이다. 꽃잎은 넓은 바소꼴로서 꽃받침보다
약간 짧고, 입술꽃잎은 밑부분이 짧은 꿀주머니로 되어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이 약 2cm이고 7월에 익는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금난초와 비슷하지만 꽃이 흰색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10mm 이하이며 입술꽃잎에 3개의 줄이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포기 전체에 털 같은 돌기가 나고, 밑의 포가 꽃차례보다 긴 것을
은대난초(C. longibracteat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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