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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길/조용섭의 산으路

[산으로]23. 두타산-청옥산,무릉계곡

[조용섭의 산으路] 동해·삼척 두타산~청옥산

강원도 오대산군(群)을 지나 남하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동해에 바짝 다가서며 헌걸찬
봉우리와 숨막힐 듯한 깊은 골짜기를 빚는 곳.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3m),무릉계곡이 바로 그 곳이다.

▲ 두타산 가는 길의 소나무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로 여태껏 가지

가 앙상하게 드러나고 이파리가 누렇게 말라있다.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때문에 산꾼 대부분

은 두 봉우리를 연결하여 산행을 한다.

이번 산길은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삼화사를 지나 두타산성 갈림길∼두타산성∼쉰움산 갈림길∼

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능선∼문간재를 거쳐 내려서는 코스로 잡았다. 용추폭포로 이어

지는 너른 길을 따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잠시 후 두타산성 갈림길에 닿는다.

이제 왼쪽 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다. 코가 맞닿을 듯한 급경사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30여분 오르면 두타산성 이정표가 나온다. 수려한 산자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

는 곳이다. 골짜기 건너 맞은 편 산자락 중턱에는 관음사가 아득히 자리잡고 있다.

이제부터 숲길이 뚜렷하다.12폭포 팻말을 지나 가느다란 실계곡 두 곳을 건너면 오름길이 다시

길게 이어진다. 산길 오른쪽에 시원한 숲을 이루며 서있는 소나무들은 지난 겨울 북쪽 골바람이

얼마나 매서웠던지 동해(凍害)를 입어 이파리 끝이 여전히 누렇게 말라 있다.

두타산성에서 약 2시간쯤 오르면 쉰움산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한차례 더 힘든 길을 올라서며

50여분 진행하면 두타산 정상이다. 두타산 정상에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며 청옥산쪽 백두대간

마루금과 함께 걷게 된다.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는 청옥산 쪽의 숲이 싱그럽다.

두타산에서 20여분간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짙은 숲 사이의 완경사길을 오르며 박달령에

닿는다. 산길 좌우 풀섶은 앵초를 비롯한 야생화가 지천이다. 박달령에는 용추폭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있다.

▲ 삼화사

박달령에서 문바위 갈림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청옥산 정상 직전 샘터 3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학등길이 하산 코스이다. 길은 쏠리는 듯한 급경사 내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능선이 끝날

무렵 수직으로 서서 두타산을 떠받치는 거대한 층암절벽군의 장중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능선길 끝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다리를 만나고 연칠성령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산길은

거의 다 걸은 셈이다. 문간재를 지나 협곡 사이에 설치된 다리계단을 내려서면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 등산로라고 표시된 곳은 하늘문으로 가는 길이니 주의를 요한다.

용추폭포를 감상하고 내려서거나, 계곡 건너 너른 길을 만나 두타산성 갈림길을 지나 삼화사로

나오며 산행을 마친다.

▲ 용추폭포

산행팁 적어도 오전 9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하도록 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랜턴은

반드시 준비하고, 식수는 출발 전에 충분히(2리터 이상) 준비하도록 한다.

교통 자가용:서울:영동고속도→동해(종점)→42번국도(정선방향)→삼화동→무릉계곡, 부

산:7번국도 이용.

대중교통:고속버스:서울 강남터미널(반포)→동해(1일 22회 운행·막차 오후 11시30분), 동서울터미널→동해(울진행·1일 11회·막차 오후 6시57분)

열차:청량리→동해(1일 8회·막차 오후 11시30분)

▲ 두타산 쉼터 전망대

숙박 무릉계곡의 무릉회관(033-534-9990)이 유명하다, 상가 음식점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고

있다. 동해시청(www.donghae.gangw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