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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이야기/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지리산권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2018년 2월 2일 전북일보 기사]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여원재 옛길 초입에 있는 양가저수지 겨울풍경]

남원권역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2016년 가을, 전자책 '지리산 이야기(공저. 서울에서 제주까지 한번쯤은 이들처럼)' 원고작업을 하며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와 이 동선 상에 있는 '여원재 옛길' 복원에 대한 뜻을 세웠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난중일기, 징비록, 충무공 연보 등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50km에 이르는 남원권역 백의종로 답사에 나서기 시작했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여원재옛길의 상태를 확인했다. 나아가 전라북도의 시발점인 여산으로 가서 삼례-전주-임실 구간으로 남하하며 때론 걷고, 차를 몰며 수차례 훑어보기도 했다.

   


              [여원재 옛길에 있는 명나라 장수 유정이 지나갔다며 새겨놓은 '유정과차 각석]

 

작년 봄, 남원시청 관광과 관계자분( 이름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분이라 실명은 생략)께 지리산권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의 완성을 위해서는 남원의 길 조성이 시급하며, 특히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여원재 옛길의 복원은 매우 의미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런데 제안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백의종군로 조성 기획서를 제출해달라는 뜻밖의 화답이 왔다.


              [여원재 옛길 상단부에 있는 '여원치 마애불상. 고개를 의미하는 재'와 '치'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남원시와 함께 충무공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남원구간 조성을 시작하였고, 정유재란 발발 420주년이 되는(정유재란) 2017 정유년 여름이 끝날 무렵에 길의 복원과 조성이 이루어졌다.

 

작년 가을 날에 처음으로 개최되며 여원재 옛길을 걸었던 '남원시민 이순신 백의종군로 걷기대회'는 나의 이러한 노력에 크나큰 보람으로 보답해주었다. 한 달 뒤 늦가을에 실시된 남원시 귀농귀촌인의 날 걷기행사에서 이 코스를 걸었던 것도 그러하다.

 

그 후 여기저기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백의종군로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된 움직임이 없지도 않아 무척 고무적이다. 올해는 장군이 걸었던 음럭 4월 하순, 늦봄에서 초여름에 이르는 시절에 많은 분들과 다시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53km를 당일답사로 3일간 이어가거나, 23일로 전구간을 답사하거나.

 

오늘(2.2) 전북일보에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조성과 관련된 나의 이야기가 보도되었기에 소개드리고자 한다.




           [2017년 가을에 개최된 '남원시민 백의종군로 걷기행사 모습. '여원재 옛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