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리산 만복대, 그리고 문덕봉

 

[주생면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만복대]

 

올 겨울 첫눈이 내린 다음날, 남원의 문복산을 찾은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주생면 내동마을로 향했다. 첫눈치고는 꽤 많이 내리고 쌓였다.

 

차가운 대기 속에 마을과 금풍제(저수지)를 보듬고 있는 문복산의 모습은 의외로 포근해 보인다. 산 아래 마을 내동마을은 조선 중기 ‘유두류록’의 저자 조위한 선생이 정착한 후 한양 조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고, 농업용수확보를 위해 조성된 금풍제는 현재 수상레져시설도 들어서 있다.

 

 

 

 

 

산행에 나서는 친구 일행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지리산의 모습이 궁금했다.

잿빛 대기 속에 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지리산이 오후 4시가 되자 언듯 그 설레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일 그곳으로 눈길을 보내던 나는 주저하지 않고 산 아래 마을 주천면 외평마을로 달렸다.

 

지리산 만복대!

 

 

 

 

비록 맑은 모습은 아니지만, 지리산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산사람으로서의 괜한 의무감으로 첫눈 내린 지리산을 소개한다.

 

2014. 12. 3

두류/조용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