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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추모식 열려

“억울한 영령이여 恨을 푸소서”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추모식 7일 열려
남병희 기자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2월 7일 억울하게 학살당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57주기 산청·함양사건양민희생자 제21회 합동위령제·추모공원 준공식 및 추모식이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열린다.
 산청·함양사건양민희생자 유족회(회장 정재원)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천사령 함양군수와 김호기 산청부군수를 비롯한 산청 함양지역 기관단체장, 유족,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위령제는 초헌관에 신성범 국회의원, 아헌관에 박성서 함양군의회 의장, 종헌관에 정재원 유족회장이 각각 맡아 헌작하며 민계호 유족회 감사의 집례에 따라 제례를 올린다.
 이어 식전행사로 시극 공연(그림내 시낭송회), 희생자 추모 한풀이 공연(서울보라매 무용단), 순국선열 및 705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 천사령 함양군수와 신성범 국회의원의 추모사, 강희근 경상대 교수의 추모시 낭송, 헌화, 산청중학교 합창단의 위령가, 합창 순으로 추모식을 진행하며, 회양문에서 준공식테이프 커팅식을 하게 된다.
 산청·함양사건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2월 7일 일부 국군병력이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과정에서 산청군 금서면 방곡, 가현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동강, 유림면 서주강변에서 주민 705명이 통비분자로 간주되어 집단 학살된 사건으로 지난 1996년 ‘거창사건등관련자의명예회복에관한특별조치법’이 제정되어 합동묘역사업이 추진됐다.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은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1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7만2265㎡ 규모로 합동묘역, 희생장소 보존지역, 위패봉안각, 위령탑, 일주문, 영상실 등이 설치되었고, 10억 여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008년 역사교육관 제 1·2전시실 공사를 착공,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이곳은 참배객과 방문객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설명=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전경.
[경남일보]
Write : 200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