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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통신

지리산 법계사 셔틀버스를 타다

[지리산 중산리 두류동 주차장에 대기중인 셔틀버스]


지난 6월 7일, 지리산 중산리 매표소에서 '순두류 코스' 들머리인 자연학습원까지 3.4km구간을 운행하는 지리산 셔틀버스를 타보았다.

6.6일 노고단을 출발하여 세석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낸 종주대는 6.7일 정오를 전후하여 천왕봉을 통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종주대와 만나기 위하여 약간의 음식을 준비하고 천왕봉 들머리 두류동에 도착한 때는 아침 8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이 날 저녁 치밭목에서의 비박을 위한 장비와 취사장비 일체를 준비하였고, 또 종주대와 함께 먹을 점심 4끼분을 포함한 먹거리를 패킹한 터라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아, 12시 이전 천왕봉에 도착하려는 계획에 조금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 때 두류동 상가 '용궁산장' 주인아주머니가 알려준 버스 운행 정보는 마치 내게 복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결국 이 날, 휴식을 제대로 취하면서도 3시간도 채 못 되어 천왕봉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버스는 당초 지리산 법계사를 찾는 신도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이용이 많아지자 25인승 버스 2대를 구입하여 상.하행 교대로 운행하고 있다.

주말에는 상행(매표소~학습원)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행은 오후 6시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평일에는 8시부터 시작,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지만 탑승인원이 20명만 되면 시간이 되지 않아도 출발하며, 요금은 차량 입구에 있는 보시함에 천원 정도만 넣으면 된다.

이 버스로 학습원 입구로 이동하여 순두류 코스로 오를 경우, 두류동에서 칼바위를 거쳐 법계사로 오르는 것 보다 산행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 단축된다.

 

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