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통신

이 안타까운 일이 또.. 구례에서 사고

구례서 관광버스 추락..학생 4명 사망(종합)
지리산 성삼재 버스 추락현장 구조작업
(구례=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25일 오후 2시 20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 천은사에서 성삼재 사이 고개에서 관광버스가 추락, 30여명이 사상자를 낸 사고현장에서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hyunho@yna.co.kr
(끝)


체험학습 마치고 돌아오다..나머지 20여명도 중.경상

(구례=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리산에서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학생을 태운 관광버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학생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2시13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시암재에서 천은사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내리막길에서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버스를 추월한 후 도로 오른편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순천 모 중학교 1학년 김모(13)군과 박모(13)군 등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으며 15명도 경상을 입어 구례병원과 구례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순천소방서 서승호 구조대장은 "현장 도착했을 때 5명 정도가 차에서 빠져나와 있었고 2명은 버스 옆에 쓰러져 있었으며 나머지는 버스 안에 뒤엉켜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버스에는 1학년 학생 33명(男20명.女13명)과 담임교사 1명, 운전자 등 모두 35명이 태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탑승인원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지점은 S자로 휘어지는 도로로 경사도가 70도에 이르는 급경사 지대이며 버스가 나뭇가지 등에 걸린 채 20~30m가량 구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학교에서 출발, 노고단 등반 체험학습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교 측은 이날 4대의 버스를 이용해 체험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구급차, 중형덤프차 등 장비 19대를 비롯해 5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파열돼 앞서가던 관광버스를 추월하고 오른쪽 가드레일을 부딪힌 뒤 계곡으로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uff27@yna.co.kr
(끝)
==============================================================

[2신]

<지리산 버스추락..'아찔한 현장'>

30여m 굴러..안전벨트, 나무완충작용으로 사망자 줄여

(구례=연합뉴스) 남현호 이세원 기자 = 중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리산 노고단 인근 버스 추락사고 현장은 사고 당시의 아찔한 순간을 짐작케 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25일 오후 2시13분께.

   이날 아침 지리산 등반을 마치고 돌아가던 순천 모 중학교 학생.교사 등 3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브레이크가 파열돼 시암재에서 천은사 사이 S자형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함께 출발한 4대의 버스 가운데 2번째로 달리던 버스는 앞서 가던 버스를 추월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를 이탈, 낭떠러지 3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조용하던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버스는 낭떠러지 아래에 심어진 소나무 등을 충격하고 몇 차례 구른 끝에 바퀴를 하늘로 향한 채 멈춰섰다.

   2명의 학생은 차량 밖으로 퉁겨져 나가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한 학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창문으로 빠져나갔지만 차량 안에 있는 친구들을 꺼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다.

   119 구조대와 경찰, 군인 등이 출동했을 때는 차량 의자와, 신발, TV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좌석용 커튼이 찢긴채 널려 있는 나무들은 송두리째 쓰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참상을 드러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35명 가운데 30명이 다행히 목숨을 구한 것도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데다 나무들이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보니 차량 밖에 2명이 쓰러져 있고 차량 안에는 학생들이 뒤엉켜 있어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설레이는 지리산 등반을 마치고 학생들이 변을 당했다니 더욱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
[3신]

구례 관광버스 추락..사망 5명으로 늘어

구례 관광버스 추락
(구례=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오후 2시 13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 천은사에서 성삼재 사이 고개에서 모 여중 학생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추락,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minu21@yna.co.kr
(끝)


(구례=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25일 지리산 관광버스 추락과 관련, 중상을 입은 학생 1명이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이로써 오후 5시40분 현재까지 박모(13)군 등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으며 중상자는 7명, 나머지는 모두 경상을 입어 구례병원, 구례의료원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3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시암재에서 천은사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내리막길에서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버스를 추월한 후 도로 오른편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0m낭떠러지로 추락했으며 버스에는 35명이 타고 있었다.

   buff27@yna.co.kr

 

=====================================================

[2신종합]

 

<"지리산 버스추락 막을수 있었는데..">(구례=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5일 오후 발생한 지리산 버스 추락사고는 안전불감증과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지형이 어우러진 참사였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 탑승한 학생들과 다른 차량 운전자 등의 진술로 미뤄 이날 사고를 브레이크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차량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던 4대 차량 중 가장 앞서 가던 차량 운전사는 "뒷 차량(사고차량)에서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났고 사고현장 200m 앞에서는 속력을 더욱 높여 추월했다"고 말했다.

   사고차량에 타고 있던 A(13)양도 "어딘가에서 타는 냄새가 났는데 차를 멈춰 세우지 않고 계속 운행했다"며 "주변에 앉아있던 학생들 중 일부는 안전벨트도 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대로 브레이크 이상으로 인한 사고일 경우 정비나 안전벨트 착용 점검을 소홀히 하고 문제발생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버스회사와 해당 학교 등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사고가 난 버스는 2000년 출고됐고 차량 운전자는 관광버스만 10년을 몰았다"며 "매일 점검 일지와 배차일지를 쓰고 출발전 차량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특별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대로 정비과정을 거쳤다 해도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사고 버스에 올라탔던 학생들의 말은 더욱 충격적이다.

   B양은 "성삼재 주차장에서 내려가는 길에 급격히 속도가 높아졌고 급 커브길에서도 속도를 낮추지 않았다"며 "'속도를 낮춰달라'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운전사는 '조용히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사고가 발생한 천은사-성삼재 지방도 861호선은 '마의 도로'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천은사(해발 350m 가량)-성삼재(1천100m 가량)는 고도 차가 750m 가량에 불과하지만 S자형으로 심하게 굽어진 도로의 길이는 9.7㎞이나 되고 경사도도 20-30도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리산 관광의 필수코스로 알려져 관광버스 등 단체의 이동이 많은 탓에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있다.

   실제 2004년 6월에는 이 도로에서 버스가 낭떠러지로 굴러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가던 대학교 직원 38명이 다치기도 했다.

   구례군과 국립공원 사무소 등에서는 길 옆에 가드레일은 물론 충돌시 충격을 줄이기 위한 타이어, 반사경, 문자전광판까지 설치했지만 지형이 갖는 위험 요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 탓에 비.눈이 내릴 경우 상습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도 브레이크 마찰음을 종종 들을 수 있다.

   한 운전자는 "이 도로는 구배와 경사가 너무심해 조심해 운전하지 않을 수 없으며 큰 사고가 많이나지 않은 것도 극히 조심하기 때문일 뿐이다"며 "각종 안전장치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도로가 워낙 위험한데다 대기 오염 가능성도 있어 일반 차량의 운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
<"갑자기 속도가 붙더니 추락했어요">

(순천=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25일 오후 관광 버스를 타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성삼재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다 추락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듯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멍한 표정들이었다.

   사고 운전자 김모(43)씨와 부상 학생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순천 성가를로병원 응급실은 뒤늦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부모들과 부상자 치료에 나선 의료진들로 북적거렸다.

   이들 10명은 사고 직후 응급차에 실려 구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규모가 큰 이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김씨는 머리와 가슴, 다리 골절 등 부상 정도가 심해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학생들 가운데는 배모(14)군이 중상을 입어 부모와 의료진이 큰 병원으로 옮기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나머지 학생들은 대부분 머리에 타박상을 입거나 팔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앞 좌석에 탔음에도 비교적 가벼운 부상에 그친 김모(14)군은 "선생님이 안전벨트를 매라고 해 맸다"면서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길 옆으로 추락했고 (나는)친구들한테 깔려 버렸다"고 말했다.

   친구 부모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병원에 도착한 김군 어머니는 "정말 놀랐는데 이 정도 다친게 천만다행"이라면서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역시 머리와 다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정모(14)양은 "버스가 3번 정도 구른 것 같고 담임선생님 피를 흘리며 자꾸 `우리가 왜 여기왔지'라는 말을 되풀이 해 놀랐다"면서 "몸이 의자 등에 끼어 움직일 수 없었는데 구조대 아저씨 등에 엎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다른 버스에 타 사고를 피한 부상 학생들의 친구가 찾아와 이들을 위로했고 매산중학교 교사들도 부상 정도를 체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학교 관계자는 "부상한 학생들의 치료가 신속하고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아이들이 이번 사고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끝)

---------------------------------------------------------------------------


 

<"지리산 간다고 좋아했는데..">

체험학습 귀로 버스추락..충격빠진 중학교

(순천=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체험학습 간다고 좋아했는데..무슨 날벼락이야"
지리산 관광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한 25일 전남 순천 M중학교는 순식간에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지리산 노고단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오던 이 학교 1학년 학생과 교사 등 3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남 구례군 광의면 시암재에서 천은사 사이 도로에서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버스에 타고 있던 담임교사와 소방서의 연락으로 소식을 들은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에 빠졌다.

   며칠 전에 미리 체험학습을 다녀와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1학년 학생들은 동급생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 여학생들은 친구들이 무사한 지 걱정돼 울음을 떠뜨리기도 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에는 자녀가 무사한 지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게재된 사고 관련 기사에는 숨진 학생들의 명복을 빌거나 부상자의 쾌유를 바라는 글 등 수백건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학교에서 20여년을 근무한 한 선생님은 "지리산에 체험학습 간다고 들떠 있던 아이들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 충격이 커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M중학교와 순천 교육청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에 교사 등을 급파하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사고 수습에 돌입했다.

   sewon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