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밤 사이 지리산 일대에 폭설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지리산 노고단과 장터목 일대에는 17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최고 20~25㎝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대원사 세석산장 일대에도 평균 10㎝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부터 지리산 일대 입산을 전면 통제하고 각 대피소에 있던 등산객들에 대해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유도했다. 그러나 노고단 대피소에는 20㎝ 이상 폭설이 내려 5명의 등산객들이 한동안 하산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전북 남원에서 전남 구례를 연결하는 지리산 관통도로인 성삼재도로도 이날 폭설로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서부경남지역에는 함양 9㎝, 거창 5.4㎝, 산청 2㎝, 하동 2㎝ 등의 적설량을 기록, 함양 수동면 팔령재와 서상면 육십령, 하동 청암~묵계 국도 등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이 진행됐으나 도로가 얼어붙어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금정산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도 이날 오전과 오후 한때 눈발이 휘날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눈구름대가 17일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부산 북구 부산진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지를 지나가면서 약한 눈을 뿌렸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은 2.1~6.1도의 기온 분포를 보였으나 평소(초속 3~4m)보다 강한 초속 8.5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18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하 1도로 주말에 이어 추위가 계속되겠으나 오후부터 점차 풀려 19일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지리산 통신
지리산에 폭설, 입산통제
지리산 마실
2006. 12. 18. 09:51
지리산에 폭설… 부산도 눈발 오후부터 추위 풀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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