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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내 올무 · 덫 설치 여전

지리산 마실 2008. 12. 26. 08:25

지리산 내 올무·덫 설치 '여전'
국립공원사무소 하루만에 불법엽구 20개 수거
올 상반기만 70여 개…근절위해 단속강화 절실
2008년 12월 23일 (화) 한동춘 기자 dchan@idomin.com
   
 
  지난 17일 불법엽구류 수거에 나선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이 지리산 전역에 걸쳐 올무를 수거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지리산 내에 설치되고 있는 불법엽구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리산국립공원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불법엽구류 수거활동을 펼친 결과 올무 19개와 창애 1개로 모두 20개의 불법엽구류가 수거됐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001년부터 산청·하동·함양분소지역에 야생 동·식물 보호단 3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생 동·식물의 삶의 터전인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야생 동·식물 보호단 발족 후 국립공원과 인접지역에서 불법 엽구설치 예방 및 수거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 온 결과 2007년에는 올무 109개와 덫 2개를 수거 했고 올 상반기에는 70여 개의 불법엽구를 수거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올무 25개를 수거하는 등 지리산 내에 불법엽구 설치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리산 내에 설치되는 불법엽구류 근절을 위해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의 강력한 단속과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한 밀렵군의 의식전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밀렵으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하고자 전 직원과 야생 동·식물 보호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립공원 내에서는 불법엽구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공원 인접지역에는 아직도 설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법엽구의 지속적인 수거를 통해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돼 야생동물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