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資料室/등산◎건강
겨울철 건강관리 이렇게
지리산 마실
2008. 1. 15. 09:37
■ 겨울철 건강관리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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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있다면 새벽운동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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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일지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해 나가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춥다고만 해서 TV를 보거나 잠을 자는 등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건강했던 몸도 점차 약해지고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추운 날씨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운동을 하면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되거나 동상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보온복장은 필수 겨울 운동은 추운 날씨 때문에 체온의 손실이 심해 에너지 소비가 많다. 체온 손실의 50% 정도는 외부로 노출된 얼굴과 머리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 모자가 달린 방수재킷, 장갑 등을 갖춰 보온을 해야 한다. 겨울철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좋지 않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건 금물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다. 옷과 옷 사이의 공기가 단열재 역할을 해주어 운동 중에 땀이 많이 나도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두꺼운 복장으로 장시간 운동을 하다 보면 오히려 땀의 분비가 억제되면서 몸에 열이 축적되는 열사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온 몸을 감다시피 옷을 입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체온은 계속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한 열성 피로 현상은 결국 오랜 시간 동안의 근육통과 신경통으로 이어지면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 준비운동을 많이 해야 추운 날씨는 근육을 긴장시킨다. 때문에 겨울철 운동을 하다 보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다. 또한 우리 몸은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는 등 자율신경계가 위협을 받는다. 이때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준비 운동을 다른 계절보다 2배 정도 많이 해야 한다. 준비 운동을 할 때는 우선 실내에서 5~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그 후에 바깥에서 다시 5~10분 정도 준비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고 땀이 날 때는 정리운동으로 맨손체조를 5~10분 정도 하고 실내에 들어와 몸을 식혀야 피로회복도 빠르고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 새벽운동 주의 추운 겨울날 아침 일찍 새벽에라도 운동을 한다면 자칫 뇌혈관이나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시간에는 생리적으로 혈압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추운 날씨에 노출이 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압은 더욱 높아지게 되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으면 이른 아침에 바깥에 나가서 운동하는 것은 피하고 햇살이 비교적 따스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건강상태 고려해야 중풍이나 심장병이 여느 계절보다 많이 발생하는 겨울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사람, 처음으로 본격적인 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실내 수영장을 찾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될 것이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온 사람이라면, 겨울철에 실외 운동도 큰 문제는 없다. 특히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추운 아침에 운동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당뇨병이 심한 사람 역시 등산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추운 아침에 산길을 오르는 것은 권할 만한 일이 아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의 변화가 심해 아침 공복시 혈당이 내려간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혈당이 더 떨어져 심할 경우 저혈당 증세로 어지럽거나 쓰러질 수 있다. 아침에 산행할 때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유나 요구르트, 주스를 한 잔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운동도 효과적이다. 운동 중에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운동할 때 찬공기를 조심해야 한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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